팬택의 자신감?..베가아이언, 갤S4와 같은 26일 출시

by황수연 기자
2013.04.25 14:47:01

25일 전격 발표..출고가는 82만9400원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팬택이 삼성전자(005930)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가 26일 출시예정인 가운데 팬택도 신제품 ‘베가 아이언’을 같은 날 출시하겠다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팬택은 5인치 프리미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26일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89만원선에서 출시될 갤럭시S4보다 7만원 가량 낮은 82만9400원으로 정했다.

지난 18일 베가 아이언을 최초로 공개할 때만 해도 “이달 말이나 내달 초”라며 출시일을 못 박지 않았었다. 하지만 팬택은 이날 삼성이 갤럭시S4의 국내투어 행사에서 출시시점을 밝히자마자 오후 12시30분쯤 출시일과 가격을 전격 발표했다.

팬택이 삼성과 출시일을 맞추면서까지 맞불을 놓은 데는 베가 아이언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팬택은 세계 최초로 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 ‘엔드리스 메탈(Endless Metal)’로 디자인의 차별성을 높이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금속 전체를 안테나로 사용해 수신감도 문제를 해결했다. 애플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다.



화면과 테두리 간격(베젤)도 2.4mm로 최소화해 꽉 찬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하드웨어 사양도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화면 해상도는 HD(720*1280)로 빛 투과율이 좋은 인셀방식의 액정표시장치(LCD)로 일반 LCD보다 시야각과 시인성을 개선했다는 평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600’을 썼다. 운영체제(OS)는 젤리빈 4.1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다만 팬택 측은 삼성과 맞부딪쳐 이기고 지는 싸움을 벌이기보단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팬택 관계자는 “삼성에 ‘대항마’라기보다 경쟁사와 병렬관계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수라도 팬택의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주로 잡겠다는 것이다.

팬택은 첫 베가 브랜드 광고와 대대적인 서비스센터 개선을 통해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방영된 베가 브랜드 광고는 광고전문사이트 TV CF에서 주간 인기 CF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월드투어 2013서울’을 개최하고 26일부터 이동통신3사를 통해 갤럭시S4를 판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