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쌍용차 "2013년 신차 출시"

by김보리 기자
2011.03.15 12:44:56

올 해 12만1000대 국내 판매 목표..딜러망 150개로 확충
"무급휴직자 복직 시점,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데일리 김현아 김보리 기자] 쌍용차가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수출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올해 한국 시장에서는 전년비 50% 가까이 늘어난 12만대를 판매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오는 7월 체어맨W·H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고, 오는 2013년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유일 쌍용차(003620) 대표는 15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제품개발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 시장에서만 브랜드 강화에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올해 12만대 판매를 위해 현재 130개 정도인 딜러망도 150여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아프리카는 마힌드라가 충분한 판매 영역을 확보하고 있고, 유럽은 쌍용차가 충분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서로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의 일문일답.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는.
▲ 작년에 8만1000대를 파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12만 1000대를 팔 계획이다. 국내 딜러망이 법정관리 내지는 중국 시절에 많이 떠나 취약해 졌다. 딜러망 역시 현재 130개 딜러가 있는데, 150여개로 확충할 계획이고, 오늘 오후에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과 바랏 도시 마힌드라 CFO가 대리점 대표들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신차 출시 계획은 어떻게 되나.
▲ 오는 7월까지 대형세단인 체어맨W와 체어맨H의 부분변경 차량을 선보이고, 연말에서 내년 초쯤 액티언 스포츠 후속 차량인 SUT1을 출시할 것다. 2013년 초에도 신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투자자금 2400억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과거 법정관리 하에서 자금융통이 어려웠으나 마힌드라가 5225억을 투입, 모든 채무를 상환했다. 이로써 쌍용차 자력으로 2400억원의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쌍용차의 인도 출시 시점은 어떻게 되나.
▲코란도C와 렉스턴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 팀을 만들었고, 마힌드라차를 한국 시장에 런칭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지난 2009년 구조조정 당시 무급휴직자의 복직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나.
▲ 지난 2009년 정리해고 과정에서 460명의 무급휴직자와 관련, 1년 뒤 생산물량이 증가해 주간 2교대가 이뤄질 경우 순차적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평탱공장의 현재 3개 라인이 모두 8시간 정규 근무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현재 상황에선 복귀 시점을 말할 수 없다.

-마힌드라 내에서 쌍용차의 역할은.
▲아프리카는 마힌드라가 충분한 판매 영역을 확보하고 있고, 유럽은 쌍용차가 충분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쌍용차는 방대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로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활용할 것이다.(고엔카 사장)

-브랜드 강화와 소비자 신뢰 구축 방안은.
▲올해 한국시장에만 브랜드 강화에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새 제품 광고 홍보비와 애프터서비스 등이다. 과거 2년간 자금이 여의치 않아 고객들한테 부품공급을 제대로 못 했지만, 지금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과거 브랜드 이미지를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임원진은. 기술인력 등 좋은 인재가 부족하다고 했는데.
▲내일 이사회가 열리고 여기서 승인발표이후 새로 구성되는 임원진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근로자 채용 문제 계획은 아직 없다. 제일 큰 문제가 법정관리 이전에 기술인력이 빠져나간 것인데, 연구개발(R&D)쪽 인원은 지금도 충원중이다.

-인도에 국내 부품사가 진출할 가능성은.
▲일부 한국 협럭업체를 만났고 부품 조달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쌍용차의 한국내 협력업체와도 논의할 것이다. 3월 30일 쌍용차 협력업체와 미팅하고, 5월 13일 마힌드라 협력업체 미팅에 쌍용차 협럭업체를 초청할 예정이다.(고엔카 사장)

-공장증설계획은.
▲코란도C의 국내 출시가 늦어진 것은 생산물량이 모자라서라기 보다는 국내 시장은 오토미션이 100%인데, 이게 해외에서 공급이 늦어져 국내 런칭을 늦춘 것이다. 이제는 공급이 원활해 3월부터 시작한다. 올 해 12만1000대 국내 판매나 내년 물량을 봐서 당장 공장을 확장할 계획은 없다. 이 물량으론 1교대 밖에 안돈다. 2교대가 모두 돈 다음에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 <사진 왼쪽부터> 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부문 파완 고엔카 사장, 마힌드라그룹 바랏 도시 CFO, 쌍용차 이유일 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