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으로)FPS의 교본 `배틀필드 온라인`

by임일곤 기자
2009.04.07 15:15:39

네오위즈게임즈와 EA 공동개발 `준비 박차`
탱크·비행기 등장 총싸움게임..차별화로 승부
온라인 최적화..타격감 살려 한국인 취향 맞춰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배틀필드`란 이름은 전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03년 PC패키지 버전으로 선보인 이후 12개 시리즈로 출시됐고, 전세계적으로 1000만개 이상 팔려나간 대작이다.

기존 총싸움게임(FPS)이 좁은 지역을 뛰어다니는 것과 달리 `배틀필드`는 헬기나 장갑차, 탱크를 직접 몰고 다니면서 전투를 벌인다. 전투 규모나 게임방법이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해 총싸움게임(FPS)의 교본으로 불린다.

이 `배틀필드`가 온라인 버전으로도 출시된다. 총싸움게임의 명가인 네오위즈게임즈(095660)와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인 EA가 손을 잡았다.

"EA코리아 개발자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한팀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모두 공개하면서 오로지 더 좋은 게임 개발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삼성동 아셈타워에 위치한 네오위즈게임즈 사무실. 이곳에선 네오위즈게임즈와 EA코리아 개발진들이 모여 `배틀필드온라인` 개발에 한창이다. 총 21명이 일하고 있으며, 독일인과 캐나다인 등 외국인들도 여럿 끼어 있다.

앞서 양사는 `피파온라인`과 `NBA스트리트온라인`을 공동 개발한 경험이 있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세번째 합작품. 하지만 한 장소에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개발에 나선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게임은 총싸움게임의 명가 네오위즈게임즈의 하반기 기대작이다. `스폐셜포스`와 `아바` `크로스파이어` 등을 통해 구축한 콘텐트 기획력과 안정된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개발진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빠른 전개와 손맛 나는 타격감이다.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조계현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은 국내 게이머들의 취향을 고려해 원작에선 볼 수 없는 요소들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먼저 빠른 전개를 위해 게이머가 되살아나는 시간을 단축했다. 원작에서는 1분 가량을 기다려야 게임을 다시 할 수 있지만 온라인 버전에선 10초면 되살아난다.
 
게임 진행시간도 빠르다. 원작에서는 게임 한판을 하는데 40분~1시간 정도 걸렸다면 베틀필드온라인은 20분 내외면 충분하다.

타격감도 부각시켰다. 적을 사살했을때 해골 모양이 화면에 크게 보이는 등 손맛을 극대화했다. 조계현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은 "원작에선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게임할 수 있도록 타격감을 최대한 배제했다면 온라인 버전에서는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여러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게임을 원할히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지금까지 국내 총싸움게임에서 구현되지 못했던 최대 64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쟁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다른 총싸움게임과 달리 전투기 조정석에 앉아서 비행기를 몰고다니며 공중에서 공격이 가능하다.


실제로 `배틀필드 온라인`은 그 동안 쏟아져 나온 총싸움게임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차와 장갑차는 물론 헬기와 전투기 소형 보트까지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탑승장비를 등장시켜 방대한 스케일을 제공한다. 

여기에 돌격병이나 의무병, 공병, 대전차병, 저격병, 특수병 등 분대 규모로 세분화된 7개의 병과를 통해 기존 총싸움게임 보다 강화된 전략 전투도 선보인다.

`워록`이란 게임과 비슷하지만 완성도를 훨씬 더 높였다는 것이 개발진들의 설명이다. 조 부사장은 "총싸움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엔진"이라며 "배틀필드온라인은 원작 개발사인 다이스가 사용한 엔진을 구현해 기존 게임과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 탱크와 장갑차도 몰고 다닐 수 있다. 물을 건널 수 있으면 장갑차, 건너지 못하면 탱크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지난 2일부터 테스터를 모집해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비공개시범에 들어갔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빠르면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전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배틀필드 온라인` 외에도 신작 `프로젝트 GG`와 `에이지오브코난 ` 등의 대작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포츠게임 몇가지를 준비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배틀필드 온라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배틀필드 온라인`이 PC방 이용시간 점유율 기준으로 연속 79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스페셜포스 뒤를 이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