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규모 7.7 강진…2명 사망·수천명 긴급 대피
by최정훈 기자
2026.08.15 11:33:01
한때 쓰나미 경보 발령 후 해제…규모 6.1 등 여진 이어져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지만 현재는 해제됐다.
15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이날 누사틍가라티무르주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남녀 1명씩 모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지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구조대가 플로레스섬 곳곳에서 구조·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베르톤 수아르 펠리타 판자이탄 BNPB 조기경보국장은 사상자와 건물 피해 자료가 확인되는 대로 최종 피해 규모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진은 이날 오전 5시58분쯤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첫 지진 이후 규모 6.1을 포함한 여러 차례의 여진도 이어졌으며 플로레스섬 대부분 지역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첫 지진 발생 2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진앙과 가까운 나게케오를 비롯해 마우메레와 엔데 등 해안 지역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 피해도 잇따랐다. 마우메레에서는 건물 외벽이 파손되고 항구 터미널 대기실이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가톨릭 신학교에서는 강당 지붕이 붕괴했으며 대피 과정에서 한 신부가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다.
BMKG는 이후 연안 지역을 위협할 수준의 해수면 변화가 관측되지 않자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다만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해 해수면 상황에 대한 관찰은 계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대규모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인근 해상에서 규모 9.1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네시아에서 약 17만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