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정수 기자
2025.12.02 07:50:4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11월 라면 수출 잠정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4분기 실적은 매출·이익 모두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라면 수출 잠정치는 1억 264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며 “10월 대비 영업일수가 2일 더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미국 등 주요 국가 수출도 영업일수를 고려할 경우 전월 대비 중국 –10%, 미국 –20%로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4분기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4분기 매출액은 6799억원, 영업이익은 1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71%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국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관세 부담 상쇄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역시 연결 영업이익률을 웃도는 수익성을 가진 시장이어서 중국 수출 비중 확대는 리스크 요인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수요 흐름도 여전히 견조하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도 불닭볶음면 재고 감소가 확인된 만큼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 춘절 대응 물량이 대부분 12월에 선출될 것으로 보이며, 춘절 대응이 끝나는 1월부터는 미국향 수출 물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도 미국 가격 인상 효과와 중국 수요 견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