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2’ 아니라는데…전한길도 “우리가 지킨다”
by강소영 기자
2025.05.30 09:52:27
붉은색 점퍼에 붉은 숫자 ‘2’…카리나 진통 여전
팬 플랫폼서 정치적 의도 없었다 해명했는데
이수정 이어 전한길도 “카리나 우리가 지킨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에스파 멤버 카리나(본명 유지민)가 숫자 ‘2’가 써진 빨간색 점퍼를 입은 사진 한 장으로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보수 측은 여전히 카리나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고 있는 분위기다.
 | (사진=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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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에스파 카리나 우리가 지킨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전한길뉴스’를 통해 카리나와 관련한 논란을 언급했다.
해당 논란은 카리나가 27일 자신의 SNS에 붉은색 숫자 ‘2’가 큼지막하게 써진 붉은색 점퍼를 입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사진은 약 1시간 뒤 삭제됐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대선을 앞두고 ‘빨간색’과 숫자 ‘2’가 적힌 옷을 입었다는 것은 특정 정당(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온라인상에서 카리나에 대해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카리나가 정치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러자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카리나 건들면 다 죽어”라는 과격한 표현과 함께 “위선자들의 조리돌림은 신경 쓸 가치 없다”고 공개적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에스파의 신곡 ‘슈퍼노바’의 뮤직비디오 장면을 공유하며 “SHOUT OUT TO(감사의 인사)”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가수 JK김동욱도 자신의 SNS에 “요즘은 대형 기획사 아이돌들도 자기 의사 표현 당당하게 한다”며 카리나의 사진이 정치적이었다고 우회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카리나의 SNS에는 “응원한다”, “카리나 여신” 등 보수 성향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는 보수단체 ‘자유대학’ 부대표인 20대 박 씨가 “카리나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쳤다가 훈방되는 일이 벌어졌다. 자유대학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로,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를 떠날 때 포옹을 하며 인사를 했던 대학생들이 속한 단체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리나는 “전혀 그런(정치적인) 의도가 아니었다”며 선을 긋고 있다.
카리나는 28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마이(팬덤명), 걱정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라며 “저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계속 오해가 커지고, 마이가 많이 걱정해서 직접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저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을 내고 “일상적인 내용을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해당 게시물로 심려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