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부총재 “금융시장 불안정한 상황서 금리 인상 안해”

by이소현 기자
2024.08.07 12:32:07

우에다 총재 '추가 금리인상 여지'와 달리
"당분간 현 수준 통화완화 기조 유지 필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최근 주가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언급하며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사진=로이터)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치다 부총재는 이날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의 회의에 출석해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BOJ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우치다 부총재는 “엔화의 평가절하로 수입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리스크 중립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생각은 경제활동과 물가에 대한 전망이 실현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일주일여 동안 주가와 환율의 큰 변동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당시 금리를 올린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실질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에 있는 점에 입각하면 이번에 제시한 경제와 물가 전망치가 실현된다고 할 경우 거기에 맞춰 계속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수준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이날 최근 주가 급변동과 관련해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가 급속히 평가절하되고 주가하락이 발생했다”며 “일본의 주가가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하락한 것은 부분적으로 엔화 가치 하락이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가 변동은 기업의 투자 행태와 부의 효과를 통해 민간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활동과 가격 전망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통화정책 운용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주가 상승은 기업 수익성 강화에 기인한다”고 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증시 반응은 과도하다는 인식도 밝혔다.

아울러 우치다 부총재는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은 매우 갑작스럽다”며 “우리는 높은 긴장 상태에서 전개 상황과 그것이 경제활동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