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작가축제 韓 주빈국…배수아·최은영·정보라 간다

by김미경 기자
2023.05.08 11:22:06

한국문학번역원, 2023브리즈번 작가 축제 주빈국 참가
10~14일 한국문학작가 세션 총 10회 개최
3명 포함 이영주·크리스 리 작가 등도 참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가 2023 호주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주빈국으로 선정돼 5명의 한국 작가가 영어권 독자들을 만난다. 배수아, 최은영, 정보라, 이영주, 크리스 리(Krys Lee) 등 총 5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 이하 번역원)은 이중 배수아, 최은영, 이영주, 크리스 리 작가의 현지 파견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번역원에 따르면 국제문학상을 수상하거나 영어 번역서가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작가로 참가 명단을 꾸렸다.

왼쪽부터 작가 배수아, 이영주, 최은영, 크리스 리(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한국 작가가 참여하는 세션은 총 10회(중점국가 프로그램 5회, 문학일반 프로그램 5회)로 예정돼 있다. 소설가 배수아는 ‘경계넘기’ 세션을 통해 작가 겸 번역가인 크리스 리와 함께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 논한다. 배수아는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등 다수의 작품이 영어권에 소개됐다. 영어로 번역된 ‘철수’(영제: Nowhere to Be Found)는 2016년 펜 아메리카 번역상에 최종후보로 오른 바 있다.

‘쇼코의 미소’로 이름을 알린 최은영 작가는 ‘단편 소설은 왜 중요한가’ 세션에 참여한다. 시인으로는 영역 시선집 ‘차가운 사탕들’로 2022년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한 이영주 시인이 ‘자기 표현과 사회 비판’ 세션 등에 참여한다. 시 낭독 프로그램인 ‘시 살롱: 내가 가진 것은 목소리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크리스 리도 참여해 ‘한국의 타자에 대한 글쓰기’ 세션에 참여한다. 그밖에 지난 해 브리즈번 작가 축제의 중점국 발표 행사에 참가해 호응을 얻은 ‘저주 토끼’의 저자 정보라, 그림책 작가 이지현, 이기훈도 참여한다.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약 160여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대규모 축제다. 지난해 기준 현장 관객 1만3000여명, 온라인 관객 1650만명에 달한다. 올해로 61회째를 맞이한 축제는 2022년부터 인도-태평양 국가를 주빈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이 역대 두 번째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문학의 저력을 재확인한 계기라고 할 수 있다”며 “번역원은 앞으로도 한국 작가들과 세계 문학계의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교류하고 소통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