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가족 선물' 늘고, '지인·셀프 선물' 줄었다
by남궁민관 기자
2022.01.24 11:41:48
G마켓-옥션 설 명절 선물 계획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7명 ''가족에 선물 집중'' 응답해
예산 또한 가족엔 ''50만원 이상'' 응답률 높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설 명절 선물 시장에서도 가족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 G마켓과 옥션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고객 2868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선물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사진=G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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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고객 2868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선물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69% ‘가족에게 선물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만나지 못한 친지나 지인을 두루 챙기겠다(16%)’는 응답자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코로나19 때문에 잘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두루 챙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상당수 고객들이 가족의 의미를 더욱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펜데믹이라는 특수성이 반영, 건강을 챙기려를 움직임이 강했다. ‘설 명절 선물 예정 품목’으로 ‘건강식품’이 31%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신선·가공식품’ 등 먹거리가 20%로 2위를 차지했다. 건강한 먹거리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이 외에 ‘디지털·가전’이 13%, ‘생필품’ 11%, ‘상품권’ 10%, ‘화장품’ 7% 순으로 나타났다.
‘설 선물 예산’으로는 ‘10만원 이하’와 ‘10만~20만원’이 각각 24%, ‘20만~30만원’이 21%을 차지하며 고른 분포를 보였다. ‘50만원 이상’을 택한 사람들도 19%나 됐다. 이어 ‘30만~40만원’ 7%, ‘40만~50만원’ 5%로 집계됐다.
본인을 위한 선물에는 박해졌다. 응답자 58%가 자신을 위해 ‘10만원 이하’를 지출하겠다고 답했고 ‘50만원 이상’을 택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 가족을 위한 예산으로 19%가 50만원 이상을 꼽았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G마켓과 옥션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설 명절 연합 프로모션인 ‘설빅세일’을 마련하고,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프리미엄 선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데일리 특가 상품으로 G마켓은 ‘드시모네 유산균 캡슐’, ‘쿠쿠 타워 공기청정기’ 등을, 옥션은 ‘종근당건강 홍삼 녹용 프리미엄 세트’, ‘삼원가든 블랙앵거스 양념 LA갈비’ 등을 선보인다. 25일에는 G마켓은 ‘목우촌 수제햄 선물세트’, ‘로보락 S7 물걸레 로봇청소기’, 옥션은 ‘필립스 전기면도기’, ‘베베앙 아기물티슈’ 등을 내놓는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족과의 만남 조차도 줄어들면서 애틋함이 더 커지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현재의 팬데믹이 안정세에 접어들기 전까지 가족 중심의 소비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