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손혜원, 손가락으로 하늘 가려…與 진상 밝혀줘야"

by유태환 기자
2019.01.18 11:46:31

18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출연
"재산 걸겠다는 건 강수 써서 덮으려는 술수"
"대기업이나 부동산 업자가 했으면 난리 날 것"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전남 목포 문화재거리의 등록문화재 지정 정보를 미리 알고 지인들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 “속담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 사건은 한 손가락으로 가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 목적은 없었다”고 반박하는 손 의원 주장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얘기다.

홍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화재가 역사성과 문화성이 있다면 제도로 이걸 살리고 보존해야지, 개인이 나서서 자기 집안 친척과 비서들을 다 데리고 총동원해 부동산을 매입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그런데 민주당 지도부가 손 의원의 이야기를 그냥 받아들였다는 것은 당에서 상당히 지금 잘못 보고 있는 것”이라며 “당에서 그렇게 받아들일 게 아니라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그런 체제로 바꿔서 진상을 제대로 밝혀줘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목포시 근대문화재 보존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목포 구(舊)도심의 역사 재생을 위해 관련 건물을 매입했다”는 손 의원 입장을 받아들여 아무런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이 지금 ‘의원직을 걸겠다. 목숨까지, 재산까지 다 걸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수를 써서 덮으려는 하나의 말의 술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문제를 빨리 일단락을 지으려면 손 의원이 여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며 “만약 돈 많은 대기업이나 어떤 부동산 업자가 이렇게 했다면 지금 난리가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문화재 지정 전 지인들이 건물을 매입한 것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획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는 허무맹랑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같은 의혹 제기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시세 차익 획득 등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되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문화재 지정을 막아야 아파트 재개발을 통해서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반박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