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리 기자
2014.07.07 12:00:00
해외카드 사용 비중 최근 3년 간 66%→74%로 증가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올 1분기 국내 거주자들은 해외결제 중 카드로 사용한 비율이 70%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환율하락과 더불어 해외 직구 증가가 해외 카드 결제를 견인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이용실적은 총 2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억4000만달러(13.6%) 증가했다. 거주자의 해외현금인출실적(7억4000만달러)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반면, 해외카드구매실적(20억8000만달러)은 전년동기대비 20.2%로 급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거주자의 해외카드구매실적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해외에서의 카드사용이 현금인출을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대개 결제수단 자체로 사용됨에 따라 해외현금인출실적은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카드결제 비중을 보면 증가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해외카드구매실적의 성장으로 해외현금인출실적의 비중은 2011년 1분기 34%에서 올 1분기 26%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카드구매실적의 비중은 2011년 1분기 66%에서 올 1분기 74%로 증가했다. 해외결제에서 70% 넘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셈이다.
해외카드 구매실적이 지난 3년간 무려 57.6% 증가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반대급부로 해외현금인출실적은 동기간 8.8% 증가에 그쳤다.
환율하락과 해외직구가 해외 카드 결제액 증가를 이끌었다. 환율하락으로 해외에서 물품구매 비용을 감소시키고 상대가격을 낮춤으로써 해외소비를 촉진했다. 환율 하락기에 있는 최근의 해외카드구매실적 증가율(20.2%)은 국내 소비성장률인 3.6%, 국내카드승인실적 증가율 6.2%를 훨씬 상회했다.
최근 들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해외직구도 해외카드구매실적의 증가를 더욱 촉진했다. 실제로 해외직구의 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7.1% 증가한 총 10억4000달러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2009년 이래로 40%대 이상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카드이용실적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이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연합회는 “평균결제금액 하락은 카드결제의 범위가 소액결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외에서의 카드이용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은 407달러, 해외카드구매실적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은 330달러, 해외현금인출실적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은 1168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각각 7.4%, 4.0%, 3.3% 감소했다.
업종별 평균결제금액은 식당(67달러), 일용식료품점(72달러), 슈퍼마켓(49달러)과 같은 업종에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