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4.06.23 12:14:54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가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청와대가 문 후보자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만큼 상실돼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철회를 발표하거나 김기춘 비서실장이 문 후보를 설득해 자진사퇴토록 하는 것이 정치”라며 “모든 부담을 국민들에게 넘기는 것은 국민을 화나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문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강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그는 “부관참시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문 후보자가 물러나신다면 조용히 물러나게 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와 관련, “박 대통령이 정치공작의 최후병기로 사용하려고 임명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정치사찰과 정치공작의 명수인 이 후보자는 개혁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