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13.01.10 15:19:39
프로그램, 1265억원 순매도
전기가스업종, 한전 전기료 인상 소식에 ↑
삼성전자, 외국인 매수 덕에 6일만에 상승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옵션 만기 충격은 없었다.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 마저 회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4.99포인트(0.75%) 상승한 2006.8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2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6조원 넘게 쌓인 순차익 잔고와 최근 발생한 선물 주문 실수 등으로 만기 물량 부담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베이시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투자심리를 자극할 만한 글로벌 이벤트도 부각되지 않으면서 무리 없이 만기일을 통과했다.
지난 밤 미국증시는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완화 및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마감해 국내 증시에 중립 이상의 영향을 미쳤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65억원의 매도우위에 그쳤다.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섰지만 각각 85억원, 310억원어치 순매도, 제한적인 매도에 그쳤다.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4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전기가스,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015760)이 요금인상 소식에 4% 가까이 상승, 전기가스 업종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이 2~3% 가량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통신 제약 은행 등 일부 업종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줄줄이 올랐다. 그러나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LG(003550) 등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474만주, 거래대금은 4조4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473개 종목이 올랐다. 10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08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