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하루만에 하락..이탈리아 우려 주춤(마감)

by신상건 기자
2011.11.11 16:56:19

국채금리 6%대로 안정..코스피 1860선 회복
달러-원 7.5원 내린 1126.7원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11일 16시 2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120원대로 내려 앉았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6%대로 낮아진데다 지지부진했던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총리 선임 문제도 해결돼 유로존 불안감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전일 하락폭을 일정부분 만회하며 이를 거들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3.25%로 동결해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 11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5원 내린 1126.7원에 장을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이 하락한데 힘입어 환율은 6.2원 내린 1128.0원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 초반 증시가 상승출발하자 환율은 1126원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유로화가 하락폭을 키우고 일부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자 환율은 1132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1130원까지 낙폭을 키우던 환율은 유로화가 상승반전하고 증시까지 오름폭을 키우면서 1130원 밑으로 떨어졌다.

1120원대로 진입하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손절매도)이 더해지면서 환율은 1123.0원에 이날 저점을 찍었다. 장 후반 저가 매수세와 결제수요가 다시 유입돼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1126원 부근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전일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이 강하게 나타난 듯하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이 환율 하락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외 참가자들도 점차 달러를 팔자는 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였다"면서 "1127~1128원 부근에서 롱스탑도 꽤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향후 환율 방향성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로 볼 수 있다"면서 "긴축 이행과 정국이 얼마만큼 안정될 수 있는지에 따라 환율의 레벨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135원 위쪽으로는 네고물량, 1110원 밑으로는 결제수요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막고 있다"면서 유로존 관련 특별한 이슈만 없다면 내주 환율은 1110~1135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102억72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환율은 1127.3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0.20포인트(2.77%) 상승한 1863.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2638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오후 4시20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대비 0.0041달러(0.31%) 오른 1.3645달러였다. 반면 달러-엔은 0.28엔(0.36%) 내린 77.43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