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9.27 15:10:48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10여회 전기충격을 가하고 목 졸라 죽이려고 한 무서운 남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헤어진 애인에게 전기충격기를 10여차례 갖다 대고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임모(2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 25일 여자친구 김모(29)씨의 집으로 찾아가 김씨를 차에 태운 후 다시 사귀자고 제안했으나 김씨가 이를 거절하자 전기충격기로 배와 가슴, 팔 등에 충격을 가하고 한강으로 데리고 가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유와 협박에도 김씨가 다시 사귀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자 임씨는 "조용히 얘기를 나누자"며 김씨를 경기도 안산에 있는 낚시터로 끌고 갔다.
낚시터로 가는 동안에도 왼손으로 핸들을 잡고 오른손에는 전기충격기를 든 채 조수석에 앉은 김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위협하던 임씨의 범행은 그가 방심한 틈을 타 도망친 김씨에 의해 발각됐다.
김씨는 강남구 논현동을 지날 때 임씨가 낚시터 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거는 틈을 타 맨발로 차에서 뛰쳐 내려 인근 편의점으로 도망쳤다.
이에 편의점 종업원은 재빨리 편의점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 인근에서 순찰하던 형사들이 출동해 편의점 주변을 서성이던 임씨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