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만족` 앞세워 올 매출 20.5조 목표(종합)
by함정선 기자
2011.01.20 14:07:55
무결점제품 등 고객서비스 혁신으로 사용자 확대 추진
스마트홈·IT서비스·해외진출로 매출 확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클라우드 기반 IT서비스 제공으로 수익을 늘리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를 확대해 올해 매출 20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직 2010년도 매출실적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이같은 목표는 전년비 약 2∼3% 매출성장 전략이다.
KT(030200)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석채 회장은 "KT는 지난해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뒤 "올해는 매출 20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오는 2015년까지 매출 30조원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KT그룹 전체 매출목표는 40조원이다.
또 KT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중 이동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등 서비스 분야에 56%를 투입하기로 했다.
KT는 이같은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서비스 강화 ▲스마트홈 구현 ▲클라우드 기반 IT서비스 확대 ▲해외진출 가속화 등의 전략을 세웠다.
먼저 KT는 결점이 있는 상품은 출시하지 않고, 출시된 상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등 보다 강한 고객 만족 경영을 펼친다.
특히 KT는 외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 자체 AS 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석채 회장은 "KTF와 합병, 아이폰 도입 당시 혁신 정신으로 KT의 고객서비스를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KT는 통화 품질 1위 달성을 위한 망 고도화에도 나선다. 고객 만족을 위한 첫걸음이 품질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KT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올 하반기 롱텀에볼루션(LTE) 시험서비스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오는 4월 주부와 학생 등에 특화된 태블릿PC를 출시해 가정부터 학교, 직장까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전략`도 펼친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홈`을 구현한다는 것.
KT는 스마트홈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스마트폰을 25~30종 출시하고, 태블릿PC도 7~8종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는 650만명이며, 태블릿PC 가입자 목표는 100만대다.
수익 확대를 위해 IT서비스 기업으로도 변신한다. 우선 오는 4월 중소기업을 위한 솔루션 장터를 열고, 클라우드 기반 SW 유통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석채 회장은 "KT는 어느새 통신회사로 볼 수 없게 됐다"며 "클라우드 바탕 IT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T는 신흥 개도국 투자를 확대하고, 유럽에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도 공급할 계획이다.
김일영 KT코퍼레이트센터장(부사장)은 "유럽의 4개 회사와 협의 중이며, 적어도 한 개 기업과 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유럽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KT는 올해 350억원의 클라우드 관련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
또한 KT는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제휴해 와이파이존을 한국과 중국, 일본에 10만 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곧 3국의 모바일 앱을 공유하는 `아시아 앱 스토어`의 문도 열고,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WAC) 진출 기회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