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08.03.27 15:25:26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NHN(035420) 등 인터넷 포털들이 오는 28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선 각 업체들의 대표이사 재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지금의 대표이사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NHN과 SK컴즈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각각 최휘영 대표이사 연임과 박석봉 부사장의 재선임안을 다룰 예정이다.
먼저 NHN은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안과 이사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의 안건을 상정한다. 이중 눈여겨 볼 내용은 올해로 3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최휘영 대표의 연임 여부다. NHN은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어 최 대표의 연임을 결정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최 대표의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놓고 봤을 때 연임을 기정 사실로 받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최 대표는 지난 2005년 국내부문 대표직을 맡은 이후, 2004년 2294억원였던 회사 매출액을 3년만에 세배가 넘는 9202억원으로 성장시켰다. 실적 뿐 아니라 NHN의 검색과 게임 등 모든 사업 영역을 최고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 대표는 NHN의 실적을 사상 최대로 유지하고 있고 딱히 흠잡을 곳도 없어 대표직 연임은 무리없다"고 말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NHN은 회사 역량을 일본 사업에 집중하는 시기"라며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 굳이 대표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SK컴즈는 오는 28일 서대문구 미근동 본사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이사선임의 건 등 총 4개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중 박석봉 부사장의 재선임이 주요 관심사다. SK컴즈는 지난해 11월 엠파스와 합병하며 박석봉 전 엠파스 사장의 보직을 CTO에서 최고서비스책임자(CSO)로 변경했다. 박 부사장은 미니홈피· 검색· 메신저 등 SK컴즈의 핵심 서비스들이 박 부사장의 손을 거치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박 부사장은 엠파스 뿐만 아니라 SK컴즈의 주요 서비스인 싸이월드, 네이트온,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재선임은 당연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