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하이일드 채권 투자 매력 높아…종목 중심 접근 효과적"

by이용성 기자
2024.12.11 09:53:3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투자회사 베어링자산운용은 펀더멘털이 탄탄한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전망이 유망하다고 11일 분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에서 다수의 글로벌 하이일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브라이언 파체코 매니저는 “글로벌 경기침체, 정치, 지정학적 위험 등 거시경제적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 리스크 수준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소매업 및 일부 소비 섹터 약세에도 하이일드 기업 대부분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상태”라며 “수급 측면에서도 채권의 시장 공급은 제한적인 편이나 수요 강세로 인해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견고히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구조적으로도 과거보다 개선된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파체코 매니저는 “현재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지수에서 BB등급 발행사의 비중이 56% 정도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CCC등급 발행사 비중은 11% 정도에 불과하다”며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며 디폴트는 주로 CCC등급 채권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CCC등급 채권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사이클과 비교할 때 최근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하향식 전망을 통한 크레딧 사이클의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시장 유동성이 과잉 공급됨에 따라 일드 커브 역전, 주요 경제 지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과거 전통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의미했던 지표들을 신뢰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브라이언 파체코 매니저는 전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유동성 과잉 문제가 진정되고 나면 다시 재가동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종목 분석을 통해 액면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하이일드 채권을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매수한다. 이후 리파이낸싱을 통해 채권 가격이 액면가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추가적인 자본 차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종학 베어링운용 한국법인 대표는 “주식 시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이나 기업 실적 등에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 채권은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꾸준한 인컴 추구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보다 맘편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어링 하이일드 펀드는 다양한 종목ㆍ섹터ㆍ지역을 아우르며 상대 가치를 비교해 철저한 상향식 종목 선정으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데 강점을 지닌 것이 특징”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선진국으로 다변화하기 원하는 투자자에게 흥미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투자자는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ㆍ재간접형)’과 ‘베어링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H)(채권ㆍ재간접형)’을 통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해당 펀드는 북미 및 선진 유럽 지역에서 거래되는 하이일드 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로 역외펀드인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피투자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투자 목적에 따라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하는 환 헤지형(H), 환 변동 노출형(UH), 미 달러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달러형으로 나누어 투자가 가능하며 ‘베어링 월 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투자 전략은 동일하되 매월 정해진 날짜에 투자 금액에 따른 분배금의 지급을 추구하는 월 지급식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