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 승인…동반 강세(영상)

by유재희 기자
2023.05.16 10:52:20

소파이, 웨드부시 반토박 목표가에 하락
찰스슈왑, 월가 호평에 강세...“안정적 성장스토리”
쉐이크쉑, 행동주의 펀드와의 주총 표대결 소식에 `신고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소속 하원 의장의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어느정도 진전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은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높다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인하보다는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잘 알려진 풀 튜더 존스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개월 연속 하락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은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증시가 천천히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정치적 이슈로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미국 게임제작 및 유통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액티비전 인수를 추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FT, 309.46 ▲0.2%) 주가도 소폭 올랐다.

이날 유럽연합(EU)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680억달러 규모)를 승인했다. 관련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적극적으로 체결하면서 반독점 우려를 해소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영국(CMA)과 미국(FTC)의 반독점 당국은 양사의 M&A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최종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자금·개인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소파이 주가가 5% 하락했다.



이날 웨드부시는 소파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5달러에서 2.5달러로 반토막냈다. 개인 대출 성장세가 정체될 가능성이 크고, 당국이 소파이의 개인 대출 회계처리에 개입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부가치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것.

또 적자 지속 등으로 유상증자 등 자본 조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경고했다.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이날 레이몬드 제임스는 찰스슈왑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63달러로 제시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찰스슈왑의 신용위험이 낮고 안정적인 성장 스토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금 인출 우려가 컸지만 제한적이었던 데다 1분기 신규 계정 및 핵심 순신규자산이 증가했다는 것. 또 고객들이 저이자인 현금 예치금을 고이자 금융상품인 MMF로 전환하는 규모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찰스슈왑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3대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행동주의 펀드 인게이지드 캐피털과 쉐이크쉑의 주주총회 표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인게이지드 펀드는 쉐이크쉑의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는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경영개혁이 필요하다며 이사회의 3석을 본인들이 임명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