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대북 전단 살포` 예고에 통일부 "자제해야"
by권오석 기자
2023.01.10 11:15:31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접촉해 정부 입장 전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통일부는 드론으로 대북 전단을 날릴 계획을 밝힌 탈북민단체를 향해 “정부는 현행 법률에 준수해 민감한 남북관계 상황,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전단 살포 행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탈북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해 6월 5일 경기 포천시에서 코로나19 의약품을 대형 애드벌룬에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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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관계자는 10일 취재진을 만나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9·19 남북군사합의서 효력정지 시 대북 전단 살포 재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드론으로 대북 전단을 날리겠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인 박 대표는 과거에도 수차례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낸 바 있다.
이에 통일부 측은 “민감한 남북 관계 상황을 감안해 대북 전단 등 살포를 자제해 줄 것을 민간단체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9월에도 이러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발표했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날 박 대표 측과 접촉을 했다면서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2022년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입국 현황과 관련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 남성은 35명, 여성은 32명으로 총 67명”이라며 “2021년도 전체 입국 인원 63명에 비해 4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탈북민들의 입국 추세는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큰 폭으로 감소 중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코로나19 재확산 동향, 북한 방역 조치 변화에 따라 탈북민 입국 인원에 변동이 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