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럽 당뇨병학회서 약물지속기술 적용 신약 연구결과 8건 발표

by강경훈 기자
2018.10.05 10:09:26

한미약품 관계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EASD에서 랩스커버리 기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자체 개발한 약물지속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관련 연구결과를 연이어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 LAPS Triple Agonist(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등 연구결과 8건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늘리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역할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학회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 4건의 결과가 발표됐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비만 동물모델에서 간 지질대사 촉진과 혈중 지질 수치의 획기적 개선 효과를 비롯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는 지방간을 비롯해 간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파킨슨병 및 당뇨병성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모델에서는 신경세포 보호 및 증상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사노피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에페클레나타이드와 관련한 연구결과 4개도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지속형 GLP-1 계열 당뇨병 신약으로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돼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연구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병 및 비만 동물 모델에서 경쟁약물 대비 혈당 조절과 체중감소,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의 효과가 있었다.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는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각각의 임상2상에서는 가짜약 대비 혈당 및 체중조절 효과와 더불어 지질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은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동등한 수준이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신약들이 활발한 연구를 통해 혁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