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합의 검토TF위원장 오태규, 日오사카 총영사 임명

by원다연 기자
2018.04.06 11:11:33

위안부문제 한일간 갈등현안..인사 적합성 논란도
외교부 "내외부 추천인사..정무업무 담당 아냐"
주센다이, 주몬트리올 총영사 임명

외교부는 6일 주오사카 총영사에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TF 위원장을 맡았던 오태규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장을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았던 오태규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장이 임명됐다.

외교부는 6일 주오사카 총영사를 비롯해 주몬트리올 총영사에 이윤제 전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주센다이 총영사에 박용민 전 아프리카중동국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부임에는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 등 별도의 절차가 필요 없다. 그러나 주오사카 총영사의 경우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TF 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상대국인 일본을 배려하지 않은 인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일 위안부 합의는 지난 2015년 12월 28일 이뤄졌지만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재검토가 이뤄졌다. 외교부는 오태규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장을 위워장으로 검토 TF를 꾸렸고, TF 검토 결과 발표 이후 위안부 문제는 다시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으로 떠올랐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내외부의 추천을 통해 이뤄진 인사”라며 “총영사의 업무가 대사관의 정무 업무 등과는 성격이 달라 그런 우려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태규 총영사는 언론인으로 재직 당시 도쿄특파원을 지낸 바 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한편 주몬트리올 총영사 겸 국제민간항공기구 대표부대사에는 이윤제 전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검사 출신의 이영제 총영사는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주센다이 총영사에는 박용민 전 아프리카중동국장이 임명됐다. 박용민 총영사는 지난 1991년 외무부에 들어와 북핵협상과장, 주르완다 대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