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7.12.05 10:56:42
럭키젠 지분 50.1% 760억에 인수…연결기준 실적 반영
미투온 성장전략 이식해 럭키젠 코스닥 상장 계획
미투온 소셜카지노 게임 다음달 초 북미시장 공략…시너지 극대화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럭키젠 실적을 지난달 29일부터 미투온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럭키젠 사명은 미투젠으로 바꾸고 코스닥시장에도 상장(기업공개·IPO)할 예정이다.” 5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있는 미투온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손창욱 대표는 “럭키젠 기존 최대주주가 미투온의 성장전략을 신뢰했기 때문에 인수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794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달성한 알토란 같은 소셜카지노 개발업체 럭키젠 지분 50.1%를 미투온(201490)은 759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일각에선 럭키젠 실적을 고려했을 때 인수가격이 싸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이전 최대주주인 야미앱스(YummyApps Limited) 등이 럭키젠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투온이 럭키젠을 빠르게 성장시켜 기업가치가 더욱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야미앱스는 지난 2010년 설립한 미투온이 홍콩·대만·말레이시아·싱가포르·일본·중국 등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카지노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전략과 코스닥 상장과정을 잘 알고 있다”며 “럭키젠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한 끝에 좋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럭키젠 기업가치 평가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삼일회계법인이 제출한 외부평가기관 평가의견서를 보면 럭키젠은 슬롯머신게임(Slots)과 카드게임(Solitaire)을 서비스하고 있다. 가상 게임머니 구입(In-App Purchase)과 광고 매출(Advertisement)이 주 수익원이다. 월평균 활동회원 수(MAU)가 9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손 대표는 “럭키젠 매출 비중은 슬롯머신 게임과 카드게임이 약 5대5”라며 “럭키젠은 전 세계에서 정통 슬롯머신게임을 가장 잘 만드는 소셜카지노 게임업체”라고 소개했다. 실제 럭키젠은 ‘클래식 베가스 슬롯’과 ‘더블힛 카지노’ 등 34개 슬롯머신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셜카지노 게임시장인 미국에서 럭키젠은 세계적 소셜카지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카지노 카테고리 다운로드 상위 10개 중 럭키젠 게임이 2개다. 경쟁사가 화려한 영상을 제공하는 비디오슬롯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는 반면 럭키젠은 클래식 슬롯 게임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손 대표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소셜카지노 게임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라며 “비디오슬롯 게임을 잘 만드는 미투온이 럭키젠을 인수해 소셜카지노 게임 모든 영역을 아우를 수 있게 됐다”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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