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황교안 국정파탄 책임..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꼴"

by하지나 기자
2017.01.24 10:33:51

국민의당 의원총회
"출마 가능성 열어놓은 모호한 대답..황 대행도 탄핵대상"
"사드배치 국정교과서 위안부 합의 문제, 차기 정부에 넘겨야"
"바른정당 항의전화도 부적절"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전날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것 아닌가”라며 맹비난했다.

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소리없이 국정을 챙겨야 하는데 대통령처럼 신년 기자회견하는 것도 마땅치 않은데 출마 질문에 가능성 열어 놓은 모호한 대답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 대행은 국정파탄 책임이 황 대행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면서 “황 대행도 탄핵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국정교과서, 위안부 합의 현안은 짧으면 두달 길어야 4달인 권한 대행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면서 “차기 정부에 넘기는 게 순리”라고 했다.



또한 그는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의 논평에 황 대행이 전화해서 항의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가지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를 수용하고 새겨보는 자세를 가져야지 발끈해서 직접 항의 전화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전날 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 대행이 대선 출마에 대해 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나 대선 불출마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