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6.11.07 10:40:09
박지원 비대위원장 비상시국 상황에서 한시적 유임 결정..당 대응에 초점
김동철 의원은 12월부터 전당대회 준비..전당대회 예정대로 추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내달 2일까지 비대위원장직을 유지키로 했다. 박 비대위원장 후임자로는 당내 4선 중진의원인 김동철 의원이 확정됐다.
7일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10분가량 협의가 이뤄진 결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시국의 엄중성을 감안했을때 현 시점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잠정적으로 유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결국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은 물론, 당의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한 가운데, 비대위원장을 교체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만큼 역량을 갖춘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이어 “잠정적이라는 의미는 한시적이라는 것”이라면서 “박 비대위원장이 내년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12월2일까지 유임키로 비대위원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이 물러난 이후 한달 반가량 짧은 기간이지만, 당을 이끌어가고 전당대회 준비를 책임질 후임자로는 4선 중진인 김동철 의원이 확정됐다. 현재 국민의당은 전당대회 일정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손 수석대변인은 “김동철 의원은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예산안 심사 연속성 문제와 예산안 심사에 대한 비대위원장간의 유기적 협조관계, 정국 해결을 위해서 비대위원장 유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월2일까지 박 비대위원장이 현직을 유임하고, 그 이후 김동철 의원이 비대위원장 직을 맡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 뿐만 아니라 중진의원, 초선의원간 협의를 통해서 공감대가 이뤄진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박 비대위원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현 시국에 대한 국민의당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전당대회 준비는 김동철 의원이 12월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