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기획부문장 전격 교체..사업부서장들은 유임

by김현아 기자
2014.12.11 11:31:59

이문환 전무, 경영기획부문장..비서실 출신 이대산 전무, 경영지원부문장
링커스 사장 출신 박헌용 전무, CR협력실장으로 선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회장 황창규)가 11일 조직개편에 따른 임원 배치를 시행하면서, 경영기획부문장을 전격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단말기 유통법이 아직 안착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사업부서 임원들은 대부분 유임했다.

앞서 황 회장은 전무급이었던 비서실장(구현모 비서실장)직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한 만큼, 그룹 경영 체제 강화를 위한 기획·전략 파트는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사업부서 쪽은 임원 유임을 통해 2014년과의 연속성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문환 경영기획부문장(좌)과 이대산 경영지원부문장
올해 1월 황창규 호 출범과 함께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선임됐던 한훈 부사장 대신 현 전략기획실장인 이문환 전무가 경영기획부문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한훈 부사장은 KT E&S 사기 대출 사건 관련 문제가 불거졌을 때 해당 회사(KT네트웍스)에 근무했던 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문환 전무는 기조실, 기업고객, 전략기획 등을 맡은 ‘원래 KT’ 출신으로, 앞으로 그룹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2015년 그룹 성과 창출의 중임을 맡게 된다.

비서실 1담당(전략)으로 활동했던 이대산 전무는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아 인력 체질 개선과 교육 체계 재정립, 싱글(Single) KT 기업문화 구축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이밖에도 경제경영연구소는 남중수 전 사장 시절부터 소장으로 활동했던 유태열 소장이 물러나고, 대관업무를 했던 박대수 상무가 소장을 맡아 코퍼레이트릴레이션(CR)부문 산하 편제에 따른 정책개발과 대외협력 업무 간 시너지를 높이게 된다.



이밖에도 IT부문은 기능들을 통합해 IT기획실로 슬림화했으며, Global&Enterprise부문은 글로벌 사업 등 일부 기능을 이관하고 기업영업부문으로 개편했다. IT기획실장은 김기철 부사장이, 기업영업부문장은 신규식 부사장이 각각 맡는다.

박헌용 CR협력실장(좌)과 김인회 비서실2담당(우)
눈에 띄는 인사 중 하나는 박헌용 KT링커스 사장의 CR협력실장(전무) 복귀다. 그는 이석채 회장 시절 자회사로 밀렸지만, 이번 인사에서 미래부 등 정책협력을 맡는 CR협력실장으로 오게 됐다.

비서실 2담당(재무)는 삼성 출신인 김인회 전무가 맡게 됐으며, 한전과의 스마트에너지 사업화 등 5대 신성장 동력을 사업화할 기지인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의 실장은 CJ에서 올해 KT로 이직한 윤경림 전무가 맡는다. 김인회 전무는 지난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삼성의 관리 담당 상무를 지내는 등 재무 전문가다.

이번 인사에서는 CR 부문에 창조경제추진센터를 만들고 센터장으로 이승용 상무를 선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