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4.09.19 14:44:2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노무라금융투자는 19일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가도 현대차는 22만원, 현대모비스는 28만원으로 하향했다. 기아차(00027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6만1000원으로 낮췄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정부의 최근 배당 촉진 움직임이 한국 기업이 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을 기대했다”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도 여유 자금을 배당으로 사용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반대로 제조 공장도 아닌 시설에 과도하게 자금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짐에 따라 투지의견도 하향조정한다는 설명이다.
노무라는 “이 자금을 부지가 아닌 연구개발(R&D)이나 설비 확장에 사용할 수 있었다고 본다”면서 “이번 투자계획으로 인해 현대차는 단기간 내에 배당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매우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모비스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냈다. 노무라는 “2분기 보유 순현금(net cash)은 3조8000억원으로, 이를 배당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 투자로 그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기아차의 목표가를 하향한 이유에 대해서도 비슷한 설명을 내놨다. 노무라는 “비효율적인(inefficient) 투자에 따라 목표가를 낮춘다”면서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을 주주환원책에 활용하길 기대했지만, 이번 현대차의 투자 계획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