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580선 돌파..5년만의 최고치

by김기훈 기자
2013.05.28 15:11:46

외국인·기관 쌍끌이로 상승 지원
남북 경협株·스마트그리드株 동반 급등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 지수가 파죽지세의 상승세로 580선 진입에 성공하며 거의 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20포인트(1.42%) 오른 585.7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8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7월1일 이후 4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2.31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 키우며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 매집에 나서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248억원, 기관은 30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55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컴퓨터서비스, 금융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방송서비스와 통신방송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2%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034230)와 CJ오쇼핑(035760) 동서(026960) GS홈쇼핑(028150) CJ E&M(130960) 파트론(09170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이 모두 올랐다. 서울반도체(046890)와 SK브로드밴드(033630) 포스코ICT(022100) 등 일부만이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테마주 중에선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로만손(026040)이 7% 넘게 올랐으며, 신원(009270)과 좋은사람들(033340) 이화전기(024810) 광명전기(01704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 신고리와 신월성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체전력으로 꼽히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옴니시스템(057540)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누리텔레콤(040160)과 피에스텍(002230)이 모두 올랐다. 핵융합 발전과 관련 기술을 보유한 다원시스(068240)도 5% 넘게 뛰었다.

개별종목으로는 크루셜엠스(082660)가 동종업체 중 저평가돼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10%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인터플렉스(051370)도 2분기 실적 기대감에 4%가량 올랐다. 테라젠이텍스(066700)는 1분기에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9901만주, 거래대금은 2조4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한 5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328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