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11.02.17 13:39:10
시장위축 우려 불구..판매 순항 이어
현대·기아차는 각각 15%·13% 증가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승용차 판매가 새해 들어서도 활황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 세제 혜택 철폐, 베이징시의 승용차 구매 제한 시행 등으로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일단 첫 달은 순항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중국 법인은 시장 전체 판매량 증가율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베이징 일간지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는 지난 1월 자국 승용차 판매량이 115만23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판매량에 비해 9% 줄어든 것이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7.9%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 구매세 우대 정책이 폐지되고 다수 국가의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지만 중국 시장은 여전히 호조를 누리며 한 해를 시작했다.
차종별로는 다목적차량(MPV)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호황을 이뤘다.
1월 세단형 승용차 판매량은 96만5238대로 전년동월 대비 12.6% 증가한 데 그쳤지만 MPV 판매량은 4만6100대로 전년동월 대비 27.7%, SUV 판매량은 14만935대로 전년동월대비 66.6%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중국법인들도 비교적 긍정적인 성적을 얻었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시장 평균을 2.9~4.9% 포인트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차(005380)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이 기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7만2319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기아차(000270) 중국법인 둥펑웨다기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3만8858대를 판매했다.
올해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30% 넘는 판매 신장세를 보인 작년에 비해 위축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적인 인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