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10.04.01 14:15:46
전년비 2.3% 상승..시장 예상치 하회
"공업제품과 서비스부문 물가상승 완화"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소비자물가가 전월비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5.0(2005년=100)으로 전년 동월대비 2.3%,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2.7%, 전월비 0.4% 올랐던 것과 비교해 상승탄력이 약해진 것이다.
전월비 상승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월비 상승률은 최근 3개월 동안 똑같이 0.4%를 기록했었다.
이같은 물가 상승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경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서는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2.6%, 전월비 0.6%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양동희 경제통계국 물가동향과장은 "공업제품과 서비스 부문에서 물가상승이 완화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489개 품목 중에서 211개 품목이 전년 동월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고, 156개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132개 품목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변동성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113.7로 전년동월비 1.5%, 전월비 0.1% 상승했다. 또 생활물가지수는 2.9%와 0.6%, 신선식품지수는 8.7%와 4.6%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 교통 부문이 6.3%, 의복·신발 부문이 4.6%,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이 2.7% 상승했다. 물가가 하락한 부문은 통신 부문밖에 없었으며 전년동월비 1.1% 하락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이 배추와 풋고추값 상승 영향으로 1.2% 올랐다. 교육 부문은 납입금(유치원)과 대입학원비(종합) 등이 올라 1.2% 상승했다. 교통 부문도 휘발유값 상승에 0.9% 상승했다.
주류·담배 부문과 의복·신발 부문, 교양·오락 부문은 전월비로 변동이 없었던 반면 통신부문은 이동전화요금 하락으로 0.8% 떨어졌다.
품목성질별 동향은 상품의 경우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7% 올랐다. 하위 구성종목별로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비 4.0%, 전월비 1.6%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3.0%, 0.4%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비 1.8% 상승했고, 전월비로는 0.2% 상승했다. 구성종목별로 집세가 1.6%와 0.2%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2.2%와 0.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비 1.4% 올랐으나 전월비로는 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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