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대주주로부터 "계약 사실 통보 받았다"(종합)

by박지환 기자
2007.12.04 19:54:00

SKT, 이번주 금감원에 주식취득 신고할 것
제 3의 인수 희망자 출연 등 다양한 루머 나돌아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하나로텔레콤 대주주 지분 인수 계약 체결 여부를 놓고 말 많고 탈 많았던 SK텔레콤(017670)의 하나로텔레콤(033630) 인수가 계약대로 진행된다.

하나로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4일 "당초 대주주 사이에 계약에 대한 이견이 있었지만 대주주의 지분매각이 잘 해결됐다"며 "이와 관련 대주주로부터 통보를 받은 만큼 계약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대주주로부터 계약 체결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혀 계약 파기설까지 불거졌지만 불과 하루만에 ‘헤프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3일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설과 관련 “최대주주들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으로부터 현재까지 SK텔레콤과 지분양수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을 통보받았다”며 SK텔레콤 계약 체결 공시 내용을 부인했다.

이 때문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입장을 밝힌 SK텔레콤은 물론이고 소액주주들과 언론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이미 적법한 절차에 의해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에 따른 계약 후의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오전 하나로텔레콤 대주주인 AIG뉴브리지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38.9%를 1조877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한 뒤, 하나로텔레콤에 계약사실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4일에는 정부의 인가를 받기 위해 하나로텔레콤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아울러 이번주 내에 금감원에 주식취득 신고를 하는 등 이달 중순 정부 인가를 위한 모든 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한차례 헤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하나로텔레콤이 공시를 통해 ‘계약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힌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루머들이 주식시장에 돌았다.

주식시장에서는 제 3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희망자가 나왔다는 루머가 돌았다.
 
‘AIG-뉴브리지-TVG 컨소시엄’이 계약서에 사인을 해 놓고도 곧바로 계약 사실을 부인한 부인한 배경에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제3의 후보가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 주식시장에서는 맥쿼리 LG그룹 컨소시엄의 이름이 거명됐다.

AIG뉴브리지컨소시엄이 챙기게 되는 투자차익에 대한 세금 문제 때문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