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최소 1천억 매물 vs 저가매수세-edaily폴

by김현동 기자
2003.04.09 15:13:02

[edaily 김현동기자] 4월물 옵션만기일 청산매물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 수준으로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이는 기존 옵션연계 청산매물에 대한 부담이 리버설 조건의 형성으로 상당부분 감소된 만큼 옵션과 연계된 물량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 청산매물에 대한 부담보다는 최근 이틀간의 급등이후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의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daily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4월물 옵션만기일 청산매물 추정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결국 내일 4월물 옵션만기일 시장 전망은 장중 현-선물간 시장베이시스 동향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종문 마이다스에셋 상무= 오늘 시장은 기존 반등에 대한 조정 정도로 보인다. 청산매물 부담에 과민하게 반응할 이유도 없어 보이고 시장 참가자들도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김종민 LG투자증권 주식트레이딩팀장= 만기일 나오는 물량에 대한 부담보다는 전쟁랠리 이후의 실망감이 오히려 지수를 압박할 것으로 본다. 오히려 내일 저점매수 세력의 유입도 가능해 보인다. ◇오준완 델타투자자문 과장= 지금은 청산매물에 대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오늘 계속 리버셜 조건이 형성되고 있고 내일 또 어떻게 리버셜이 나올 것인가에 따라 장이 바뀔 것이다. 내일은 오히려 매수세가 더 많이 들어올 수도 있어 보인다. ◇전수광 키움닷컴증권 과장= 지난주 목요일 이후 유입된 매수차익거래가 3000억원 이상이어서 매물부담은 상당히 높은 상태다. 이중 상당부분은 컨버젼과 병행하면서 옵션과 연계되어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만기이후 시장의 방향성이 어닝시즌과 연계되면서 불투명해진 가운데 재차 백워데이션 가능성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리버셜을 통한 선물로 스위칭하면서 이익을 실현할 기회도 있어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인 1000억원 내외의 청산매물이 예상된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책임연구원= 컨버전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물량부담이 줄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리버설 조건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는 이상 청산매물에 대한 부담이 분명히 존재한다. 어쨌든 최소 2000억원 수준에서 최대 3000억원 이상 수준까지 가능하다. 다만 내일 초반 시장이 상승 출발한다면 컨버전 물량이 재차 설정되면서 청산매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말 스프레드 매매를 통해 유입됐던 매수차익 물량도 1500억원 정도 나올 수 있어 2000억원 정도의 물량 출회는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황정현 현대증권 선임연구원= 오늘 옵션연계 물량은 많이 청산됐다. 따라서 옵션연계 청산물량 부담은 줄 텐데, 전일 기준으로 7400억원 수준인 선물연계 매수차익 물량이 시장베이시스 동향에 따라 충격을 줄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황승완 SK증권 연구원= 이번 만기때 일단 물량부담은 2000억~2500여억원 정도 될 것이다. 지난 만기이후 유입물량이 3400여억원인데 이중 옵션 관련 물량이 1000억원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도 대부분 베이시스가 불리한 상황에서 잡은 물량이다 보니 단기적으로 일단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만기지수는 72.5~70 사이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량부담을 소화할 만한 매수주체에 대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위로의 가능성은 다소 낮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 만기매물 1000억원 내외이며 선물 시장베이시스와 3월물 만기일 당시 유입물량의 출회 여부는 예상 매물규모를 증감시킬 것이다. ◇지승훈 대투증권 선임연구원= 이번 만기는 대단히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주식시장 강세로 콜옵션이 강세를 보이면 선물 연계 차익거래가 옵션 연계로 전환되면서 매물이 늘수 있고, 반면 선물 베이시스가 악화되면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물이 그대로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며, 선물 베이시스가 0선 부근에 있을 때 매물 부담은 최소로 될 전망이다.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매물 부담은 1000억원 안팍으로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너무 좋거나(콜 강세) 너무 나쁜 상황(시장 베이시스 악화)이면 최대 3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 단기 급등으로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5일선(72.60)은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영 서울증권 연구원= 오늘 오후 1시50분쯤까지 프로그램 차익매도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장중 시장 베이시스가 (+)0.15~(-)0.10포인트를 중심으로 움직였으며, 6월물 약세로 콜옵션 고평가 상태가 해소됨에 따라 리버설로 합성선물매수 포지션을 설정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금일 출회된 프로그램 차익매도 가운데 대부분이 기존 합성선물 매도 포지션과 연계된 매수차익물량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오전장 초반과 오후장 초반에 각각 200억원, 모두 400억원 정도가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까지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잔고가 300억~400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10일 옵션 만기와 관련한 수급 부담은 대단히 제한적이거나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일 6월물 매도+합성선물매수로 포지션을 형성한 후 내일 옵션 만기일 합성선물매수 포지션을 현물 포지션으로 변경시킬 수 있는 조건도 형성되고 있어 만기동시호가에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