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FOMC 대기 모드… 국고채 금리, 2bp 내외 하락[채권분석]

by유준하 기자
2024.03.20 11:05:12

10년물 금리, 2.9bp↓…30년물 금리, 1.6bp↓
외국인, 3·10년 국채선물 나란히 순매도 지속
장 중 통안채 3년물 1.23조 발행, 예정액 웃돌아
“레포 금리 상승세 부담… FOMC 결과 보고 대응”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다. 시장은 장 중 1조2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입찰을 소화한 가운데 장 마감 후 있을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기하며 변동성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52분 기준 3.424%, 3.362%로 각각 1.8bp(1bp=0.01%포인트), 2.8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2.4bp 내린 3.398%, 10년물 금리는 2.9bp 하락한 3.446%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 금리는 1.5bp 내린 3.410%, 30년물 금리는 1.6bp 내린 3.329%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4.64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9틱 오른 112.94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2481계약, 개인 292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995계약, 은행 248계약, 투신 279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081계약, 개인 173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3158계약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장 중 진행된 통안채 3년물 입찰에선 발행 예정액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통안채 3년물 낙찰 수익률은 3.430%, 발행량은 1조2300억원 어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 금리는 일제히 하락 흐름을 보인다. 다만 FOMC를 앞둔 데다 레포 금리가 3.53%서 출발한 만큼 하락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전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로컬 예상 대비 컸던 게 사실”이라면서 “아무래도 외국인은 글로벌 스프레드 기준으로 포지션을 쌓다보니 한국에선 숏 포지션을 쌓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FOMC 결과가 나오겠지만 점도표 변화로 실제 큰 폭으로 금리가 오른다면 레벨을 보고 매수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레포금리가 최근에 좀 높아졌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대응하는게 안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