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경율 “황상무 자진 사퇴해야…이종섭, 공수처 소환 즉시 귀국해야”

by김형환 기자
2024.03.18 10:43:33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국정에 심대한 부담…겁박하는 행위 부적절”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8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임명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이 있으면 즉각 귀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수석의 발언에 대해 “국정에 너무나도 심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황 수석은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 내가 정보사에 있어서 아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전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비대위원은 “기함한다고 할 정도로 놀랐다”며 “(해당 사건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도 대단한 오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분은 공직자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입장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공수처에서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주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전 자관에 대한 소환, 그리고 즉각적 소화네 응하는 귀국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을 즉각 소환하고 이 전 장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호주 대사 해임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김 비대위원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용산과 여권 일각에서는 공수처의 농간이나 야권의 공작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즉각적 소환 요청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