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런' 이달 말 첫발…교육사다리 복원 본격화
by양지윤 기자
2021.08.09 11:15:00
저소득층 청소년→청년→서울시민 단계적 확대
올해 중위소득 50% 이하, 교육 콘텐츠·멘토링 우선 지원
빅데이터·인공지능 접목 플랫폼 구축해 개인 맞춤형 교육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핵심공약인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런’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말 첫발을 뗀다. 서울시는 올해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인터넷강의 지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모든 시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평생교육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3년까지 에듀테크 기반의 평생교육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도입 단계에서는 학습자원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 청소년(학교 밖·다문화가정 청소년 포함)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과·비교과 학습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제공한다.
교과 과정의 경우 초등학생은 게임·유명 만화 등 연계 콘텐츠, 중·고등학생은 우수 교과 강좌 콘텐츠를 지원한다. 비교과 과정은 유망 직업 소개, 코딩교육 등 4차 산업분야 창의 콘텐츠, 전문자격 및 인증시험(전산세무, 한국사 등) 콘텐츠로 구성한다.
특히 온라인 강의 수강으로 부족한 학습 빈틈은 ‘맞춤형 멘토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멘티의 신청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정착단계에서는 일반 청소년·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교과 외 음악, 미술, 정보기술(IT) 등의 콘텐츠로 범위를 넓힌다. 아울러 우수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 제공해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 멘토링도 지원한다.
에듀테크를 적용한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도 시작한다. 빅데이터 축적과 인공지능(AI) 지능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브라우저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 개인 맞춤형 교육 기반을 마련한다.
2023년 확산 단계에서는 구축된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시민에게 생애주기에 맞는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공자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오픈 스페이스를 구축해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올해 ‘서울형 교육 플랫폼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해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런 구축 기본계획 수립에 따라 이달 말부터 서울런 사이트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 계층, 학교밖,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콘텐츠 제공을 시작한다. 초·중·고등학생 등 대상별 콘텐츠를 확보해 다양한 교육 업체들의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런 온라인 멘토단’은 서울시 소재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1차 선발은 오는 16일부터이며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네트워크형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담아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완성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