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대표작, NT 라이브 실황 영상으로 만난다

by장병호 기자
2021.03.09 10:24:55

국립극장, 26일부터 NT 라이브 상영회
원작 재해석 ''한여름 밤의 꿈'' 첫 공개
이언 맥켈런 주연 ''리어왕'' 재상영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오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NT 라이브(NT Live) 작품 ‘한여름 밤의 꿈’과 ‘리어왕’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라이브 ‘한여름 밤의 꿈’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NT 라이브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 처음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국립극장이 2014년 3월 처음 도입해 매 시즌 4~5편씩 지금까지 총 21편을 선보였다.

3월 상영작 두 편은 셰익스피어 고전에 대한 감각적인 접근방식과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한여름 밤의 꿈’(3월 26~28일 4회 상영)은 이번이 국내 첫 상영이다. 런던 브리지 시어터에서 2019년 6월부터 8월까지 초연한 작품으로 영국 가디언의 주말판 ‘옵저버’에서 “별 다섯 개가 모자라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 상영작은 오베론과 티타니아 두 역할의 대사를 바꾼 연출로 원작과는 유쾌함을 제공한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그웬돌린 크리스티가 티타니아 역을, NT 라이브 ‘한 남자와 두 주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올리버 크리스가 오베론 역을 맡았다.

‘리어왕’(3월 31일~4월 4일 5회 상영)은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언 매켈런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2019년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라고 불리는 조너선 먼비가 연출을 맡아 2017년 9월 치체스터 페스티벌 시어터에서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2018년 런던 듀크 오브 요크 극장에서 재공연한 버전이다.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로 상영한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