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9.05.22 10:33:38
자생척추관절연구소-서울대 약대 이상국 교수팀 공동연구, 쥐 실험 통해 신바로2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 기전 연구
통증 유발 염증 억제, 보행 능력?,증 감각 이상 호전시켜…척추관협착증 주요 증상 치료에 탁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약 150만명. 척추관협착증의 주요한 원인은 노화인 만큼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높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보행 장애와 하지 감각 이상을 유발해 노인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로 나뉜다. 증상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먼저 고려한 후 비수술 치료(시술)를 권한다. 수술적 치료는 통증이 줄어들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 고려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은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 치료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척추관 내 염증을 제거하고 신경을 회복시켜 통증을 줄이고 보행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순수 한약재로 정제한 약침액인 신바로2(SHINBARO2)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에 대한 기전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져 관심을 끈다. 신바로2는 임상에서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지만, 척추관협착증에 있어 치료 기전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실제로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하는 한의사들의 설문연구가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바 있는데, 이들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치료로 약 16주 동안 추나요법과 봉약침, 침,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사용해 통증의 80%를 감소시킨다고 응답했다. 이때 가장 많이 쓰인 약침이 바로 신바로 약침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하인혁 소장)는 서울대 약대(이상국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진행한 쥐 실험을 통해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신바로2의 염증 및 통증 완화, 보행능력개선 등 주요 증상에 대한 치료 기전을 밝혔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Mediators of Inflammation’ 4월호에 게재됐다.
염증 병변을 치료하는 신바로2는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 완화를 위한 한약재로 구성된다. 신바로2는 골관절염에서 항염증, 신경 재생 및 연골 보호와 같은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연구된 GCSB-5(청파전)를 기반으로 하는 약침액이다. 신바로2의 경구약인 GCSB-5의 항염증·연골보호 효과와 기전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에 앞서 척추관협착증의 최소 침습 쥐 실험 모델을 정립했다. 생후 6주의 실험용 수컷 쥐의 척추관에 실리콘 튜브를 이식해 척추관을 좁혀 인위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했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척추 절개 혹은 제거하는 방식의 연구보다 조직의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불필요한 손상에 의한 염증 반응을 줄여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보다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쥐 그룹을 ▲정상 쥐 ▲척추관협착증 유도 쥐 ▲신바로2 경구 투여(20, 200mg/kg) ▲신바로2 약침 투여(2, 10, 20mg/kg) ▲대조약(1mg/kg) 투여 등 8개 그룹으로 나눴다. 신바로2는 14일 동안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쥐에게 매일 1회 투여했다. 실험 종료 후 디스크 및 척수를 포함하는 척추 전체를 체외 연구를 위해 절제했다. 모든 실험은 최소 3회 반복했다.
연구팀은 쥐의 보행운동 능력과 감각 능력을 각각 쳇바퀴 운동과 전열기(hot plate) 테스트로 평가했다. 실험 쥐의 보행운동 능력은 쳇바퀴 테스트 중 뒷발 걸음 수로 계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상 쥐는 78.3±8.2 걸음으로 쳇바퀴를 걸었지만,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쥐의 걸음 수는 유의하게 감소했다. 신바로2를 투여한 쥐는 척추관협착증 유도 후 7일째에 운동 기능이 빠르게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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