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항공여객 감소..국토부, 노선 다변화 등 지원대책 마련
by성문재 기자
2017.08.30 11:00:02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936만명
사드 제재 이후 면세점 매출 감소 타격
면세점 임대료 감면 등 맞춤형대책 시행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7월 항공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936만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국제여객 감소로 인한 항공업계 피해를 막기 위해 노선 다변화 지원 등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제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2.2% 줄고, 국내여객은 0.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항공화물은 3.8% 늘었다.
국제선 여객 감소는 중국노선 여객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5월 홍콩·대만 독감 영향으로 대체노선 여객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항별로 보면 노선 다변화가 이뤄진 대구(126.9%), 김해(5.3%), 인천공항(1.3%)은 7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82.2%), 제주(-66.5%), 무안(-61.5%), 양양(-93.9%)공항은 7월에도 감소했다. 3월 사드 관련 제재 이후 국제여객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이들 공항의 면세점 매출도 계속 줄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별로 피해상황과 업계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4월 긴급지원대책을 보완한 추가 맞춤형 지원 대책을 공항공사, 지자체와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는 여객 감소가 큰 지방공항의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노선 다변화 지원 △여행사 인센티브 확대 △면세점·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방안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상반기 공항 이용률이 낮은 청주공항의 착륙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를 50% 감면해 항공사 취항을 유도하고 중국 운수권 의무사용기간을 올해에 한해 전면 면제해 운항실적이 부진한 중국노선에 대한 항공사의 운수권을 보장한다. 태국(9월), 대만(10월) 등 항공사가 취항·증편을 희망하는 국가와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 확대도 추진한다.
청주, 무안, 양양공항에 외국인 여객을 3인 이상 모집한 여행사에는 9월부터 인당 1만원의 인센티브를 한국공항공사가 지급한다
사드 제재 후 국제여객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한 제주, 청주, 무안, 양양 4개 공항에 대해서는 면세점·상업시설 임대료를 30% 인하하고 납부시기도 여객 실적이 정상화될 때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구본환 항공정책관은 “중국노선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특히 중국 비중이 높은 지방공항의 국제여객 및 면세점·상업시설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맞춤형 대책”이라며 “항공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가 대책을 즉시 시행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수렴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