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양곡창고 문화예술 중심지로 '환골탈태'

by김용운 기자
2016.11.15 10:15:13

문체부 ''2016년도 지역문화브랜드'' 선정
대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양곡창고 리모델링 복합문화공간 만들어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사진=문체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을 선정하고 최우수상에는 ‘포항, 스틸 라이프(steel life)’, 우수상에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각각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서 지역과 도시 단위의 우수 사업 중 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가 높은 사업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을 받은 전북 완주군의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에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 임시로 보관하던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미디어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박물관 등으로 재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이다. 삼례 양곡창고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지만 지역과 함께한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살려 이 공간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는 동시에 문화공간인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조성했다. 이후 활발한 운영을 통해 도심 공동화를 문화로 재생시킨 대표적 사례가 됐다.

포항시의 ‘포항, 스틸 라이프(steel life)’는 포항의 근대적 성장동력의 계기를 마련한 ‘철’의 역사적 가치와 도시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포항운하 - 영일대 해수욕장 - 시립미술관’을 잇는 주변에 ‘스틸 아트 웨이(steel art way)’를 조성한 사업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심의 물길을 뚫어 조성한 포항운하 인도를 따라 스틸조각 작품 거리를 조성해 크루즈를 타고 예술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웨이 크루즈 투어’는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광명시의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업사이클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공연, 교육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업사이클아트센터는 문화환경이 열악했던 광명시에 문을 연 첫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기획 전시, 체험 교육, 공연 및 이벤트 등 다양한 업사이클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만들어가는 광명시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문화브랜드 사업에 장관상을 수여하고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