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6.06.16 11:03:14
워싱턴DC서 ‘한미 공공조달 파트너십(KPP)’ 개최
소수계 우대 프로그램, 지방정부 등 틈새시장 소개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미국의 심장 워싱턴DC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세계 최대 미국 정부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전문 상담회가 열렸다. 코트라(KOTRA)는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2016 한-미 공공조달 파트너십(KORUS Procurement Partnership)’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IT, 의료 등 현지 조달수요가 높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24개사가, 미국에서는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레이시온(Raytheon) 등 한국과 거래가 많은 방산업체 및 연방, 주정부기관 등 각급 정부조달 발주처, 벤더(공급업체) 총 70개사가 참가했다.
이번 사업은 작년 10월 ‘한-미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맺은 경제·사회적 소수계 기업에 대한 정부조달 우대 조건을 활용해 국내 기업 진출 확대를 위한 KOTRA-미국 소수계 기업지원청(MBDA) 간 MOI의 후속 사업이다. 미국 소수계 기업들에게 할당된 연방정부 조달규모는 약 29조원(250억 달러)으로, 이들은 일정비율 조달 할당(Set-aside) 등 우대자격을 갖고 있다.
우리 기업이 이들 소수계 기업과 제휴한다면 시장 진출에 필요한 유통, 보관, 마케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소수계 기업은 우리 우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소수계,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 등 각종 미 정부조달시장 진출기회를 소개하는 ‘미 정부조달시장 세미나’와 1대1 조달 상담회로 구성됐다. 매릴랜드주 최대 도시인 프린스 조지 카운티(Prince George‘s County) 관계자도 미국 지방정부와의 협업 기회를 직접 소개하면서 한국 제품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 우수한 기술력을 고루 갖춰 공공조달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은 연간 약 507조원(4300억 달러)의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이며, 주정부를 포함하면 1조 달러가 넘는다. 그러나 자국산 선호 경향이 여전하고 법규·절차가 까다로워 우리 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다.
이종건 KOTRA 워싱턴무역관장은 “미 조달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한번 진입하고 나면 안정적인 공급과 미 조달업체라는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시장”이라며 “보수적인 시장 특성을 고려해 각종 우대 프로그램 등 틈새, 우회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