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월호 동영상 확산에 진중권이 던진 말은...

by박종민 기자
2014.05.09 14:32:5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세월호 동영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진중권 교수는 9일 트위터에 ‘세월호 완전 침몰 7시간 후 찍은 동영상 두고...“사실 혹은 오류?”’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해놓고 “오류일 가능성도 있다고”라는 글을 적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공개한 세월호 동영상의 진위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섣불리 예단하지 않는 모습이다.

△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9일 새벽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유족들이 공개한 세월호 동영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사진=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족들은 9일 새벽 3시 50분쯤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던 중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세월호 동영상 5컷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한 컷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쯤 촬영된 것이라 설명했다.

세월호 동영상에는 구명조끼를 입고 앉아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며 초조한 듯 머리를 옆으로 쓸어 넘기는 여학생의 모습도 보인다. 유족의 말대로 세월호 동영상이 16일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됐다면 배가 침몰한 후 최소 7시간 20분 정도까지는 승객 중 일부가 생존해있던 셈이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동영상에 담긴 선내 모습이 지나치게 환하고 침몰 후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크게 기울어지지도 않아 촬영시간이 기계 오류로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