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작전사, '소형정찰드론' 단일 기종만 운용…벌써 추락·고장 20건[2024국감]

by김관용 기자
2024.10.11 09:54:56

허영 "작전사령부 이름 갖는 위상과 괴리감"
"추락·고장 작은데도 사용자 불만 등 관리 안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드론작전사령부(이하 드론사)가 출범 1년을 맞았지만 운용 전력은 단일 기종의 소형 정찰 드론 뿐이고, 이마저도 추락과 고장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사의 지위와 역할에 의문이 제기된다.

드론사는 지난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5시간 넘게 비행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부대다. 지난해 9월 1일 창설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드론사가 운용 중인 기종은 오직 소형 정찰 드론으로 한정돼 있고 그것도 단일 기종”이라면서 “부대 창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통해 도입한 내역만으로는 작전사령부라는 이름이 갖는 위상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기의 품질 관련 이슈도 지적된다. 드론사 창설 이래 집계된 드론 사고 및 고장·이상 증상은 총 20건이었다. 이중 4건은 비행 중 추락하며 완파됐다. 2건은 엔진 꺼짐, 2건은 센서 이상이 원인이었다. 엔진 고장도 10건이나 되는데, 올해 들어서만 9건이 발생했다. 착륙 중 돌풍과 조우하며 기체가 파손되는 경우도 6건이었다.

드론사가 운용 중인 기종은 소형 정찰 드론이기는 하지만 대당 단가가 약 3000만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차후 추가 장비 확보 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사용자 불만 보고서 등은 따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게 허 의원 지적이다. 내년도 예산 정부안에는 드론사의 소형 드론 장비 획득 명목으로 약 85억원이 배정된 상태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올해 2월 드론작전사령부를 찾아 운용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합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