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확진 사흘째 300명대…'4차 대유행' 우려

by양지윤 기자
2021.07.02 11:23:19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47명
실내체육시설·아동복지시설·음식점서 등 일상 곳곳 확진자 속출
동대문구 고시텔 관련 집단감염 총 13명
서울시 "주말 각종 모임 자제" 당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서울시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375명으로 올해 들어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사흘째 300명대를 이어갔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 급증했다가 올해 봄부터 100∼20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급상승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주일간 263→242→185→205→375→334→347명을 기록했다. 이 중 25일과 27일을 제외한 닷새는 올해 들어 요일별 최다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337명, 해외 유입이 10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서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 노원구 소재 아동복지시설 관련 3명, 마포구·강남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 동대문구 소재 고시텔 관련(6월) 2명 등이다.



동대문구 소재 고시텔 관련 집단감염은 거주자 1명이 6월 29일 최초 확진 후 30일까지 10명, 7월 1일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1일 확진자는 거주자 2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51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2명, 음성 39명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세탁실·주방·식당을 공동사용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친분이 쌓인 일부 거주자들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확진자 중 일부는 증상발현일 이후에 함께 여행을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시설 거주자 전원을 검사했다.

2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668명이다. 이날까지 3485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4만6668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누적 515명이 됐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서울시를 포함해 수도권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환기, 의심 증상 시 검사받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지켜 주시고 주말에도 각종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