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超격차..삼성, 5G 모바일AP `엑시노스 980` 공개
by양희동 기자
2019.09.04 11:00:00
엑시노스 라인업에 5G 모뎀 첫 적용
고성능 NPU 탑재..AI 연산 속도 2.7배 향상
1억 8백만 화소까지 이미지처리장치 내장
| 삼성전자가 선보인 5G 모뎀과 모바일AP를 통합한 ‘엑시노스 980’.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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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G(5세대 이동 통신) 모뎀’과 고성능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하나로 통합한 5G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 980’을 4일 공개했다. 엑시노스 980은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첫 번째 ‘5G 통합 SoC(시스템 온 칩) 제품’이다. 기능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칩을 하나로 구현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기기의 설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엑시노스 980은 첨단 8나노(nm·10억 분의 1m) 핀펫(FinFET) 공정을 적용한 제품이다. 하나의 칩으로 2G부터 5G까지 폭넓은 이동통신 규격을 지원하며, 고성능 NPU(신경망 처리장치)도 내장돼 인공지능 성능이 강화됐다.
이 제품은 5G 통신환경인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최대 2.55Gbps의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며, 4G 환경에서는 최대 1.0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또 5G와 4G 이중 연결(EN-DC) 상태에서는 최대 3.55Gbps 속도로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와이파이의 최신 규격(Wi-Fi 6·IEEE 802.11ax)도 지원해 소비자들은 고해상도 영상 등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고성능 NPU가 내장돼 기존 제품 대비 인공지능 연산 성능도 약 2.7배 향상됐다. 이 제품은 향상된 연산 성능으로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데이터를 자동 분류하는 ‘콘텐츠 필터링’, 가상과 현실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혼합현실(MR)’, ‘지능형 카메라’ 등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다양한 환경에 활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인공지능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도 할 수 있는 ‘온 디바이스 AI(내장형 AI)’를 구현,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신제품은 고화소 이미지센서를 채용하는 스마트폰이 늘어나는데 맞춰 최대 1억 800만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ISP(이미지처리장치)도 갖췄다. 또 최대 5개의 이미지센서를 연결할 수 있고, 3개의 센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어 멀티 카메라 트렌드에도 최적화된 제품이다. ISP에 NPU 성능이 더해져 사진 촬영시 피사체의 형태, 주변 환경 등을 인지하고 최적의 값을 자동으로 설정해 최상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신 8 Core CPU(Cortex-A77·Cortex-A55)를 적용했다.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급 GPU(그래픽처리장치)인 ‘말리 G76’를 탑재해 모바일 기기에서 고해상도 게임 등 고사양 콘텐츠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마케팅팀장 전무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엑시노스 모뎀 5100’ 출시를 통해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첫 5G 통합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980으로 5G 대중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엑시노스 980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연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