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건설근로자 복지서비스 도입…인력유입 유도

by권소현 기자
2018.12.11 11:11:18

근무환경 대폭 개선…양질의 일자리 창출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초로 건설근로자 복지서비스를 도입한다. 건설업 기피현상을 개선해 청년인력을 비롯한 내국인 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LH는 11일 맞춤형 건설근로자 복지 개선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건설산업의 열악한 근무여건, 업무대비 낮은 임금체계 등으로 건설근로자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시공품질 저하, 안전사고 발생 등 부정적 영향으로 내국인·청년층이 건설산업분야 취업을 기피하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H는 건설근로자 복지서비스 도입에 나선 것이다. 현재 주택 건설현장에 시범적용 중이며, 관련 기준 개정이 완료되면 단지개발사업 등 토목 건설현장을 포함한 모든 현장의 신규 발주공사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LH 현장에서 일정기간 근로한 내국인 및 청년층 건설근로자에게 장기근로 장려금과 청년층 취업성공 격려금을 지급해 건설산업분야로의 취업을 적극유도하고 근로의 연속성 확보를 통해 건설근로자 숙련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LH 건설현장을 하나의 동일 사업장으로 묶어 LH 건설현장에서 일정기간 근로한 건설근로자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개념이다. 체계적인 근로관리가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전자적 근로관리시스템과 연계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장기근로 장려금은 누적 근무일 기준 252일 마다 100만원을 지급하고, 청년층 취업성공 격려금은 누적 근무일 기준 252일 근무 시 1회에 한해 1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이외에도 건설현장 내 산재돼 있던 화장실, 휴게실, 샤워실 등 건설근로자 복지시설을 하나로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냉·난방시설과 내부 마감재 수준을 대폭 개선해 쾌적하고 편안한 근로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이번 대책으로 고용과 복지가 함께 있는 LH 맞춤형 건설환경 조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국인·청년층의 건설산업분야 유입 및 숙련도 제고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가치 실현에 앞장서 국내 최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 건설근로자 복지시설[사진=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