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운영 D-1…"티켓에 터미널 꼭 확인하세요"
by권소현 기자
2018.01.17 11:00:00
18일 필리핀 마닐라발 대한항공편 T2에 첫 도착
첫 날 5만여명 이용 예상
오도착 이용객 셔틀·공항철도 통해 이동 가능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날 첫 도착 편은 새벽 4시2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들어오는 대한항공 편이며 오전 7시55분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첫 이륙 비행기가 된다. 개장 첫날 총 235편이 뜨고 내리며 5만여 명의 여객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인천공항과 항공사들은 터미널 혼동에 따른 오도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17일 국토부에 따르면 제2 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 제2 여객터미널이 문을 여는 18일 총 117편이 출발하고 118편이 도착한다. 여객은 출발 2만7254명, 도착 2만3907명으로 총 5만1161명이 제2 여객터미널을 통해 출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첫날인 만큼 오도착 이용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 이용객은 실제 탑승하는 항공기에 따라 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 아시아나, 저비용항공사, 기타 외국국적항공사를 타는 이용객은 제1 여객터미널로 가고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이 운영하는 항공기를 탑승하는 승객은 제2 여객터미널을 찾으면 된다.
주의할 점은 항공사 간 공동운항(코드쉐어)하는 경우 티켓을 구입한 항공사가 아니라,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에 따라 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용객별로 어떤 터미널을 찾아가야 하는지는 비행기 티켓에 표기되어 있으니 티켓을 확인하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 항공권 티켓에 표시된 터미널[사진=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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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터미널을 잘못 찾았다면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나 공항철도를 이용해 터미널 간 이동이 가능하다. 또 출발시간이 임박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여객들에게 ‘I‘m Late’ 카드를 발급해 체크인카운터 우선 수속, 보안검색 전용창구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중앙에 마련된 자동화서비스존에서 셀프 체크인 기계와 셀프 백드롭 기계를 이용해 직접 티켓을 발권하고 짐을 부칠 수 있다.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는 간단한 여권 스캐닝을 통해 발권이 가능하다. 발권된 티켓과 여권을 셀프 백드롭 기계에 인식시키면 기계가 열리는데, 기계에 짐을 놓으면 무게를 재고 짐표가 발급된다. 이 짐표를 붙이면 짐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신형 원형검색대도 제2 여객터미널의 차별점이다. 제1 여객터미널에서 사용되는 문형 검색대는 금속물질만 탐지가 가능했지만 제2 여객터미널에 도입되는 원형검색대는 비금속물질도 탐지가 가능하다. 보안요원이 추가 검색이 필요한 부분을 모니터 상에서 확인할 수 있어 빠르게 보안검색을 마칠 수 있다. 원형검색대는 초고주파 방식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승객의 신체 이미지가 아바타 형식으로 변환돼 잠시 동안만 표출되고 저장, 출력도 되지 않아 사생활 침해 논란도 막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18일부터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더 편안하고 빠르고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공항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항을 방문하기 전에 항공권에 기재된 이용 터미널을 한 번만 더 확인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자동화서비스존[사진=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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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은 개장에 맞춰 첫 탑승객을 위한 이벤트, 공항 입주 상업시설도 그랜드 오픈 기념식, 오픈기념 특별할인, 증정품 제공, 경품 추첨, 특별 환전우대 등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장을 기념해 탈춤, 클래식, 국악, 뽀로로 공연 등 이용객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계획했다.
한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공항 전용도로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신공항 요금소의 명칭이 인천공항 요금소로 바뀐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2000년 11월 개통했으며 그간 수도권과 인천공항을 잇는 핵심 교통시설로 큰 역할을 해왔다.
당초 인천공항이 ‘수도권 신공항’으로 추진됨에 따라 공항고속도로 요금소에도 ‘신공항’ 명칭을 사용했으나 지난 1996년 3월 ‘인천국제공항’으로 공식 명명됐고 최근에는 김해·대구·제주 등에서도 신공항이 추진되고 있어 인천시와 지역 주민들이 요금소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인천공항의 국제적 인지도, 공항고속도로의 상징성, 지자체·지역주민·민자 법인의 의견을 반영해 인천공항 요금소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인천공항의 관문 요금소에도 ‘인천공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돼 제2 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인천공항의 브랜드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