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KOTRA 글로벌 브랜드사업' 효과 없다

by정태선 기자
2013.10.18 14:54:0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소기업이 수출을 추진할 때 KOTRA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글로벌 브랜드 사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실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브랜드 사업에 선정된 중소기업 40개사 중 전년에 비해 수출액이 오히려 줄어든 곳이 16개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선정한 업체 22개를 살펴보면 태양금속·아이센스·삼보모터스 등 8개 업체만 수출이 늘어났고, 나머지는 오히려 수출이 줄거나 정체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코트라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을 돕겠다는 목표로 2008년 처음 도입됐으며 5년간 총 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홍지만 의원은 “자체 조사결과 등을 보면 해외에서 KOTRA의 인지도는 실망스러운 수준”라며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계속하겠다면 우선 KOTRA인지도부터 제고하거나 아예 사업을 접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외 진출한 기업이 지난 2010년∼2012년 KOTRA에 제기한 애로사항 538건 중 해결되거나 부분 해결된 문제는 146건(27%)에 불과해 대사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는 등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홍 의원실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