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5월 내수판매 회복.. 수출은 업체별 `희비`

by이진철 기자
2012.06.01 16:32:55

완성차 5개사, 5월 총 69만5000대 판매.. 전년비 8.9%↑
내수판매 12만대 0.8%↑.. 수출 57만4600대 10.8%↑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달 완성차업계의 내수 판매가 신차와 주력차종의 선전에 힘입어 회복 기미를 보였다. 수출은 현대·기아차의 호조세가 이어진 반면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업체별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5개사의 국내외 판매실적은 총 69만5207대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8.9%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12만574대로 전년대비 0.8% 증가했고, 수출도 57만4633대로 10.8%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GM, 쌍용차(003620)가 전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의 지난 5월 내수시장 판매는 전년대비 0.6% 증가한 5만8050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줄어들었지만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 덕분에 작년 수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싼타페는 신형 5776대, 구형 2033대가 각각 팔렸다. 승용차는 쏘나타가 923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아반떼 8758대, 그랜저 7705대, 엑센트 2614대 등의 순이었다.

기아차는 4만750대를 팔았다. 협력사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겪었던 작년 5월 대비 7.2%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1.9% 늘었다. 차종별로는 지난달 2일 선보인 K9가 출시 첫달 1500대가 판매됐다. 모닝(8314대), K5(7817대), 스포티지R(3798대)도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한국GM은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대비 4.9% 늘어난 1만3005대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쌍용차의 지난 5월 내수판매도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코란도스포츠`와 함께 지난 4월 출시한 코란도 C CHIC 모델(20.1㎞/ℓ (M/T))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6.8% 증가한 4104대를 기록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41.8% 감소한 466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르노삼성은 내수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프로모션 이벤트와 판매조건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선 현대·기아차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수출 10만3846대, 해외생산판매 20만3605대를 합해 총 30만7451대를 판매,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9.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3.1%, 해외공장판매는 13.3%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공장은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9만9191대, 해외생산 9만9658대 등 총 19만8849대로 전년대비 23.6% 증가했다.

국내생산은 해외 전략 차종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21.1% 증가했고, 해외생산도 26.2% 늘었다.스포티지R이 3만874대가 팔렸고, 신형 프라이드 2만9873대, 포르테 2만6435대, K5 2만4421대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비해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은 전년에 비해 부진한 수출 실적을 나타냈다.

한국GM의 지난 5월 수출은 총 5만4566대를 기록, 전월대비 12.2% 증가했지만 전년에 비해선 7.7%가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달 CKD(반조립부품수출) 방식으로 총 13만5347대를 수출했다.

쌍용차의 수출은 러시아, 중남미 지역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전월에 이어 6000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전년에 비해선 12.3% 감소한 6059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7708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33.6% 감소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