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1.12.21 15:31:47
2.25% 오른 500.64 마감
김정일 사망 이전 수준 회복
태양광·전자결제·우주항공 관련株 `급등`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급등하며 50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유로존 위기 완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하며 단숨에 북한발 쇼크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03포인트(2.25%) 오른 500.6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과 함께 5% 넘게 급락한 이후 이틀 연속 2%대의 급반등 흐름을 보인 것.
간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18% 급등한 500.26에서 장을 출발했다. 개인의 강한 매수세 속에 장중 내내 상승폭을 유지했다.
개인은 이날 9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1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7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068270)은 전일 대비 2.56% 오른 3만6100원, CJ오쇼핑(035760)은 1.62% 상승한 2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035720)과 포스코 ICT(022100)는 각각 0.39%, 1.77% 올랐다.
반면 전일 강세를 보였던 안철수연구소(053800)와 메디포스트(078160)는 이날 1%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유통이 4%대의 업종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신성장기업부와 컴퓨터서비스도 3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마주로는 태양광 발전소 관련주들이 눈에 띄게 올랐다. 태양광산업의 구조조정으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EPC(설계·자재조달·시공 일괄수행)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DN(099220)은 이날 4.13% 올랐고, 에스에너지(095910)는 3.99% 상승 마감했다. 오성엘에스티(052420)는 11.85% 급등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워런 버핏이 토파즈 솔라팜을 인수한 데 이어 아구아 칼리엔테 솔라프로젝트 지분도 인수했다"며 "태양광산업의 구조조정은 태양광발전 EPC 업체에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결제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모빌리언스(046440)는 6.60% 오른 533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니시스(035600)는 3.87% 상승했다. 한국사이버결제(060250)와 다날(064260)도 각각 13.14%, 6.32% 뛰었다.
한국과 러시아가 내년 10월쯤 나로호 3차 발사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우주항공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비츠로시스(054220)와 비츠로테크(042370)는 각각 8~9%대의 강세를 보였고, 한양이엔지(045100)도 5.89%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시큐브(131090)는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시초가가 공모가(4900원) 대비 10% 하락한 4410원에서 형성됐지만, 이내 상승폭을 확대해 오전 9시35분경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량도 596만8735주를 기록, 최근 상장한 종목들 중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