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치솟는 스위스프랑에 비싼 도시 `불명예`

by안혜신 기자
2011.08.18 15:30:42

UBS, 73개 주요도시 물가 수준 비교
취리히·제네바 등 도시 2개나 이름 올려..서울은 35위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만원이 넘는 맥도날드 빅맥, 6000원을 훌쩍 넘는, 고작 성인 여성 주먹만한 크기의 커피 한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의 살인적인 물가를 기록하고 있는 도시는 어디일까?

스위스 최대 은행 UBS는 17일(현지시간) 전세계 73개 주요 도시 122개 제품과 서비스 등에 대한 가격과 소득 수준을 합산해 물가 순위를 매긴 `물가와 소득(Prices and Earning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 도시는 노르웨이 오슬로가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 취리히와 제네바가 각각 2,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코펜하겐(덴마크), 스톡홀름(스웨덴) 등이 차지했다.



스위스 도시가 5위권 내에 두 개나 이름을 올린데는 지난해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스위스프랑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스위스프랑은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 대비 약 20% 가량 평가 절상됐다.

역시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 대비 19%, 유로화 대비 5% 절상된 호주달러 강세의 여파로 호주 시드니가 7위에 올랐다. 미국 달러화는 이번 조사에 포함된 주요국 통화 대비로도 평균 9%의 약세를 보였다. 이에 노상 고물가 도시로 꼽히던 뉴욕은 14위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도쿄가 6위에 랭크,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10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서울도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는 스위스 취리히·제네바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코펜하겐·오슬로·시드니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물가 수준보다 한 단계 낮은 36위를 기록했다.